‘헤이크루’를 아시나요? 환경 오염이나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고통받고 있는 동물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헤이프의 자체 제작 캐릭터입니다. 헤이프는 환경보호 캐릭터를 제작할 만큼 ESG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죠. 콘타는 ESG 경영의 이념하에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이프의 이가현 팀장을 만나 다양한 인증 취득 경험담을 들어봤습니다.
[About 헤이프(HAPE)🧸]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헤이프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헤이프에서 개발 및 생산 업무를 총괄 관리하는 이가현 팀장입니다. 헤이프는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역상사에요. 기업 혹은 개인이 원하는 다양한 굿즈와 판촉물의 생산이 가능하며 특히 인형, 파우치, 가방, 의류 등의 봉제류 제품에 강점을 두고 있어요.🧸👚🧵 한국에 두 곳의 본사를 두고 있고, 중국에 자체 생산 공장 7곳을 운영 중입니다.
Q. 헤이프에서의 역할과 인증 관련 업무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영업부 OEM, ODM 팀과 IP사업부 두 팀 소속입니다. OEM, ODM 팀에서는 제품 오더가 들어오면 샘플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 대한 총괄 관리를 하고 있어요. IP사업부에서도 마찬가지로 생산과 개발 파트를 담당하죠. 업무는 거의 비슷한데 OEM 파트가 기업의 주문을 받아 진행된다면 IP사업부에서는 헤이프의 자체 상품을 개발해서 제작부터 판매까지 진행한다고 할 수 있어요. 때문에 그 과정에서의 인증 업무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GRS 인증처럼 생산 과정 전반에 걸친 인증의 경우 제가 총괄해서 인증 취득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헤이프의 유통 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저희 자체 판매 상품의 경우에는 자사몰과 스마트 스토어에서 유통하고 있어요. 온라인에서는 자사몰을 통해 판매하고 오프라인에서는 행사나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죠. 저희가 자체적으로 여는 팝업이나, 백화점에서 단기간 하는 팝업도 있어요. 카카오나 라인프렌즈 같은 IP 기업과 콜라보하는 팝업도 있고, 교보문고나 플레이 인더박스 같은 오프라인 유통사에 입점해 판매하기도 합니다. 저희 인터네셔널 팀에서 중국 쪽 마케팅이나 판매, 유통도 담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IP 사업 중 계약한 작가님들이 중국 진출을 원하시면 중국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판매하고자 자사를 설립해 조금씩 확장해 나가고 있어요. 🌍
[ISO 인증 취득 과정과 활용🏆]
Q. ISO 9001 인증을 취득하셨다고 들었어요. 취득 과정은 어떠셨나요?
저희 제품을 생산하는 자사 공장이 중국에 있다 보니 중국에서 ISO 인증을 받았어요. 컨설팅 회사를 통해 진행됐죠. 절차가 복잡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하기는 힘들더라고요. 그렇게 컨설팅 회사를 통해 진행했는데 그렇게 해도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준비하는 데 몇 달은 걸렸죠. 인증을 받으려면 공장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문서화하고 체계적인 서류로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중국 공장은 수기로 작성된 자료가 많기도 하고 체계 정비가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어서 이걸 문서화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쌓아가는 데 긴 시간이 걸렸어요.
Q. 특별히 중국 공장에서 ISO 9001을 취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저희 사업 구조상 중국 광둥성, 사천성, 후남성에 총 7채의 공장이 있어요. 모두 저희 회사의 자체 공장이죠. 영업 부서는 한국 본사에서 업무를 진행하지만 실질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건 다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공장에서 ISO 인증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실제로 작업이 진행되는 공장에서 인증에 필요한 자료를 모으는 게 더 용이하기도 하니까요. 중국 공장을 위주로 받았지만 본사까지 포함한 인증이었죠.
Q. 인증 취득이 기업에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어떻게 활용하셨는지 듣고 싶어요.
계약 체결 시에 도움이 됐어요. 대기업과 계약할 때 종종 인증 여부를 물어보기도 하거든요. 물어보지 않아도 ‘저희 회사는 이런 인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면 신뢰성을 높일 수도 있죠.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회사 체계를 정비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문서화 등 공장의 업무 체계가 변하니 회사 내부적으로도 업무 효율성이 올랐던 것 같아요.⭐ 이 외에도 국가에서 하는 정부 지원 사업에 확실한 가산점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홍보 차원에서도 효과적이었죠.
Q. 인증 취득 이후 유지관리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저희 회사는 ISO 외에도 많은 인증을 받았어요. 봉제류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친환경 인증인 GRS 인증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인형을 만들 때에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할 수 있잖아요. 저희 회사는 주로 친환경 자재로 솜을 사용해요. RPET라고 해서 폐플라스틱을 재생해 솜을 만드는 건데 이게 들어가면 인증을 받아야 하는 곳이 많아져요. 원자재부터 생산 공정, 유통사까지 모두 인증을 받아야 하죠. 그래서 저희도 중국 자재 공장, 생산 공장, 한국 헤이프 본사까지 다 인증을 받았어요. 번거로운 점은 하나의 제품이 GRS 인증을 받았다고 해도 재주문이 있으면 그때마다 TC가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자재를 얼마나 구매했고, 실제 사용 후 언제 출고했는지 증명할 수 있는 발주서, 출고한 청구서, 자재 구매 내용을 다 준비해야 하죠. 서류 관리 시에도 시기를 놓치면 발급이 안 되기도 해서 어려워요.
[ESG 경영을 위한 노력🌱]
Q. GRS 인증에 대해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GRS(Global Recycled Standard)는 재활용 소재를 포함한 제품에 대한 투명한 인증을 제공하는 국제적인 인증이에요.🌐 이 인증을 받으면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을 중명하고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포함한 윤리적 생산을 보장할 수 있죠.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기업이 사용하는 제품의 ‘소재’를 대상으로 받는 인증이에요. 인증을 취득한 소재는 원단의 견본 조각 등에 GRS 마크를 인쇄해 제품의 친환경성을 강조할 수 있어요. 제품의 행택이나 패키지에 인증 번호를 표기하듯 인증 내용을 표기할 수 있는 것이죠.
Q. 헤이프 홈페이지를 보니 관련 캐릭터를 제작했을 만큼 ESG 경영에 각별히 신경 쓰고 계신 것 같았어요. 관련 사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시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GRS 인증을 받은 것도 결국 ESG 경영을 위한 방법이었죠. 저희 대표님이 ESG 경영에 정말 관심이 많으시거든요. 또한 갈수록 고객사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GRS 인증 같은 친환경 제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죠. 저희 헤이프는 계속해 GRS 인증을 받은 자재를 사용하는 업체를 발굴하고 있어요.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캐릭터나 브랜드 제품도 웬만하면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자 해요. 포장재 하나도 일반 OPP처럼 바로 버리는 게 아니라 파우치를 사용해서 계속 활용할 수 있게끔 합니다.♻️
환경과 별개로 ‘세하앤’이라는 발달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과의 협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인 직업생활을 돕고 있기도 해요. 저희 제품을 생산하면 인형에 택을 달거나, 포장하고 검수하는 부가적인 작업을 맡기는 것이죠. 그렇게 발달장애인분들의 고용 창출과 안정적인 생계유지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인증 취득 관련 바라는 점]
Q. 만약 인증 취득과 관련해 특별한 지원 방안이 생긴다면 인증 취득을 고려할 것 같으신가요?
그렇죠. 저희가 컨설팅을 통해 인증을 받은 것처럼 내부에 국제 인증만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없는 기업의 경우 기업이 내부적인 준비만으로 인증을 취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더 생기거나, 사전에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추가적인 인증 취득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거나 필요한 문서에 대한 체크리스트가 제공된다고 하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저희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내용이나 절차를 확인하며 진행하다 보니 인증 기간이 더 길어진 것 같거든요. 사전에 정보를 알 수 있다면 미리 준비해서 제때 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은 찾아봐도 어떤 인증인지에 대해서만 나오고, 그래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는 정보가 없어서 저도 참 어렵더라고요.
Q. 인증 업무에 있어 필요하거나 도입되면 좋을 것 같은 시스템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메인 업무를 진행하면서 인증 파트를 체크하기 어렵다는 개인적인 애로사항이 있어요. 생산 파트에서 필요한 품질이나 공장 환경이 다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관리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업무에 부가적으로 추가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인증 업무에만 집중하기가 어렵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인증 업무만 전담하는 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알려주는 솔루션이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인증 업무는 아니지만 비슷한 방식의 PA넘버라는 게 있어요. 이건 미국으로 수출되는 섬유 및 의류 제품에 필수적인 식별 번호죠. PA넘버는 쿠션, 인형 등 품목마다 다르고 미국의 도시별로도 다 달라요. 그래서 도시별로 다 받아야 수출할 수 있죠. 유효기간도 저마다 달라서 도시마다 유효기간이 언제 끝나는지 모두 확인해야 해요. 현실적으로 저희가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터텍(Interteck)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텍에서는 유효기간이 언제 끝나는지 갱신 메일을 받을 수 있어요. 사실상 그런 기관을 통하지 않으면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어려움이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
Q. 현재 헤이프 인터네셔널로 중국 시장에서 범위를 확장해 가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추가로 취득을 고려하고 있는 인증이 있나요?
중국 쪽 사업도 계속 넓혀가고 있기 때문에 중국 인증 취득을 고려하고 있어요. 한국의 KC인증과 비슷하게 중국에는 CCC인증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건 저희 회사가 아직 받은 적 없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되는지 알아보고 있어요.🔍 정보가 잘 안 나오기도 하고, 아직 진행된 부분은 없어서 구상 단계입니다. 향후 회사 규모가 점점 더 커진다면 ESG 경영의 일환으로 ISO 14001이나 비콥(B Corp)인증도 생각해 볼 것 같아요. 아직 진행된 바가 없어서 어떤 인증인지, 헤이프에 필요한 인증이 맞는지 더 알아봐야 하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인증에 대한 관리도 확실하게 잘 해야 하죠.💼
Q.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 헤이프의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헤이프는 처음 오더만 받아서 진행하는 제조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나아가 IP사업부 등 자체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조뿐만 아니라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생산, 유통, 마케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브랜드 시작 단계에 있거나 한층 더 도약하고 싶은 기업, 혹은 한국을 떠나 중국, 일본, 미국에서 글로벌한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면 저희 헤이프를 추천하고 싶어요. 단순 제조를 넘어 브랜드와 기업의 성장까지 돕는 헤이프와 협업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