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시대의 핵심 가이드, ISO/IEC의 정보통신기술 표준 (2편)

지난 포스팅에서는 ISO/IEC 표준이 필요한 이유부터 누가 활용할 수 있는지, 누가 만드는지 알아봤어요.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정보통신기술 표준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볼 텐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ISO/IEC의 표준이 어떤 정보통신 분야를 다루는지, 정보 보안부터 엣지 컴퓨팅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ISO/IEC 표준은 어떤 정보통신 분야를 다루나요?

정보 보안🔒

초연결 시대에서 우리의 정보를 보호하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죠. 이미 사이버 공격과 데이터 침해는 만연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공격으로 그 피해의 정도도 계속해 커지고 있어요. 때문에 IEC/ISO는 기업이 스스로 정보 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이 포함된 ‘사이버보안 툴킷’을 개발했습니다. IT 보안 기법에 관한 ISO/IEC 27000 시리즈로 알려진 이 사이버보안 툴킷은 금융 정보와 지적 재산, 직원 정보 및 제3자에 의해 기업에 맡겨진 정보 등을 다뤄요. 

ISO/IEC 27001은 정보보안 관리 시스템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규정하고 있어요. 이 표준은 다른 세부적인 표준들을 통해 보완되기도 하죠. ISO/IEC 27002는 정보보안을 위한 세부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실행지침이고, ISO/IEC 27003은 27001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안내해요. ISO/IEC 27005는 정보보안과 관련된 위험을 관리하는 법을 다루며 ISO/IEC 27008은 보안 조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평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표준이에요. 또한,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해킹 등의 미래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암호학 같은 전문 분야에 대한 다른 ISO/IEC 표준도 개발하고 있어요. 

인공지능🤖

인공지능(AI)은 기본적으로 기계에 지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말하며, 현재도 계속해 성장하고 있어요. 제조 공정 효율을 개선하는 기계와 머신러닝 플랫폼, 개인용 로봇,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죠. ISO/IEC JTC 1의 SC 42 인공지능 소위원회는 AI 기술의 표준화를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까지 215개 이상의 표준을 발표하고 개발하고 있어요. 

이러한 표준은 관련된 다른 JTC 1 소위원회의 작업물에 의해 보완되는데, 특히 SC 37 생체 인식 소위원회는 생체 인식 기술(예: 얼굴 인식)을 표준화해서 공항 같은 곳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이 서로 잘 작동하도록 돕고 있어요. 또한 SC 38 소위원회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생체 인식 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죠.  

사물 인터넷(IoT)🌐

사물 인터넷(IoT)은 물건, 사람, 시스템, 정보 자원, 서비스가 서로 연결된 구조를 말해요. 이 구조는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죠. 

IoT는 스마트홈, 스마트 공장, 첨단 농업, 스마트 그리드, 헬스케어, 교통, 도시 개발 등에서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핵심 기술이에요. 이렇게 널리 퍼진 IoT는 더 빠르게 반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줘요.🌈

IoT 시스템과 SoS(복합 시스템)는 데이터를 많이 다루는 분산형 컴퓨터 시스템으로 네트워킹,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빅데이터, 인공지능 같은 다양한 기술이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어요. 이 기술의 작동을 돕기 위해 ISO와 IEC는 IoT를 위한 표준을 만드는데, 이 표준은 IoT가 다른 기술과 잘 연결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쉽게 호환되도록 해요.  

지능형 도시🏙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100억 명에 육박하고 그중 대부분이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이에 따라 도시에 가해지는 압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지능형 도시’는 도시화 심화라는 도전 과제에 적응하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하는 도시를 말해요. 

ISO와 IEC는 이러한 도시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도구로 토대와 플랫폼을 제공하죠. IEC의 지능형 도시 시스템 위원회는 전기 기술 분야에서의 표준 개발을 장려함으로써 도시 시스템의 통합과 상호운용성 및 효율성 중진에 기여해요. 여기엔 지능형 도시 참조 아키텍처와 참조 아키텍처 방법론에 대한 주요 표준이 포함돼요. 

예를 들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다루는 ISO 37101 표준을 보면 도시에 ‘지능화’의 의미를 정의하기 위한 전반적인 프레임워크를 확인할 수 있어요. 또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기본 요건과 개발 목표를 결정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답니다.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스템 간 상호연결성과 상호운용성이 필수적이에요. ISO와 IEC는 이 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표준을 만들어 왔죠. 그중 하나인 ISO/IEC는 지능형 도시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개념 모델을 제공해요. 이 모델은 장소와 커뮤니티, 서비스, 자원 등 도시의 여러 구성요소가 원활하게 연결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기준이죠. 

스마트카드💳

은행 업무에서 의료, 교통, 소매 부문에 이르기까지 스마트카드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을 만큼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죠. 수백만 명의 카드 소지자가 사용하는 스마트카드 기술은 POS 거래 처리, 기록 관리, 시설 보안 분야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어요. 

국제 표준은 스마트카드가 다양한 시스템과 문제없이 연결되고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규칙이에요. 이 표준 덕분에 스마트카드는 해외에서 돈을 찾거나 건물에 들어갈 때처럼 여러 상황에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작동할 수 있죠. ISO/IEC JTC 1의 소위원회 SC 17은 스마트카드와 관련된 규칙을 만드는 일을 해요. 이 규칙은 스마트카드의 크기와 안에 들어있는 칩, 카드 뒷면의 자석 줄 같은 기술을 모두 포함해요.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는 현대 기기를 작동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소프트웨어가 우리 생활에 점점 더 많이 쓰이면서 높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실용적이고 안정적이며 유연한 도구와 방법의 필요성이 대두됐어요. 

ISO/IEC JTC 1의 SC 7 소위원회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의 규칙을 만드는 일을 담당해요. 이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과 이를 돕는 도구, 기술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죠. 이 분야에서 중요한 표준은 서비스 관리 시스템에 대한 규칙을 다루는 ISO/IEC 20000 시리즈와 소프트웨어 사용자 문서를 만들 때 필요한 규칙을 다루는 ISO/IEC 26514가 있어요. 또한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와 함께 만든 ISO/IEEE 90003은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를 돕는 지침으로, ISO 9001:2015 품질경영시스템을 소프트웨어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공해요. 이를 통해 기업은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향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죠. 

신흥 기술 및 혁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복잡한 표준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계에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어요. 게다가 이런 표준을 개발할 땐 업무가 겹치지 않도록 다른 표준 개발 조직과 긴밀히 협력해야 하죠. 이를 위해 지난 2016년 ISO와 IEC는 공동으로 합동자문단을 만들었어요. 이 자문단은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요구를 검토하고 위험과 기회를 분석해 앞으로 필요한 표준화 활동을 JTC 1에 권고하는 역할이에요. 

특히 신흥 기술 및 혁신에 대한 합동자문단(JETI)는 15가지의 중요한 기술을 선정했고, 그중 디지털 트윈 기술, 양자 컴퓨팅,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자율중행차 등 4가지 기술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진행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표준화가 필요한 새로운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블록체인⛓️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거래를 혁신하는 동시에 금융 포용성부터 정부, 보건 및 제반 비즈니스 분야의 효율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개선할 수 있어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ISO 기술 위원회 ISO/TC 307 블록체인 및 분산 원장 기술은 특히 참조 아키텍처, 분류학 및 온톨로지 분야에서 이 기술이 안정적이고 건실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블록체인 표준을 개발해요. 

현재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분야는 금융 부문으로, 여기에서는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신원 관리, 스마트 계약과 같은 응용 분야에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어요.

3D 프린팅 및 스캐닝🖨️

표준 개발은 기존의 생산 환경에서 적층 제조의 도입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요. ISO/IEC JTC 1은 특히 적층 제조 분야에서 향후 다른 표준 개발의 기반이 되는 3D 프린팅 및 스캐닝 표준을 개발하죠. 

엣지 컴퓨팅🖥️

엣지 컴퓨팅은 네트워크의 가장자리 또는 그 근처에서 수행되는 연산 프로세스를 지칭하는 표현이에요. 엣지 컴퓨팅과 사물 인터넷(IoT)의 통합이 이 기술에 의해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망한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죠. 엣지 컴퓨팅에 대한 표준화에는 IoT와 관련된 표준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표준과 조율해 동일한 개념 및 용어 정의가 사용되도록 해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 ISO/IEC의 정보통신기술 표준에 대해 살펴봤어요. 분야별 정보통신기술에 따라 어떤 ISO/IEC 표준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볼 수 있었죠. 현대 사회의 필수적인 기술인 만큼 그 분야와 적용 범위가 구체적이고 다양한데요. 만약 정보통신기술과 관련된 ISO 인증 취득을 고민 중이라면 이 포스팅을 통해 ISO/IEC 표준을 한눈에 확인하시길 바랄게요! ☀️

이 게시물은 ISO의 공식 문서(IEC, ISO and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ISO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