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ISO와 IEC 문서가 사용하는 포용적 표현의 기본 원칙에 대해 살펴봤죠. 포용적 용어와 비포용적 용어가 어떻게 다른지, 외연적 의미는 어떤 경우에 사용해야 하는지 등 포용적 의미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봤어요. 그런데 만약 전문 용어가 비포용적 용어인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비포용적인 전문 용어를 피하거나 대체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비포용적 전문 용어는 왜 남아있는 건가요?
지금은 비포용적 용어로 인식되지만, ISO가 개발되던 수십 년 전에는 포용적인 단어로 인식돼 관련 문서나 이전 표준에 사용했던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문서들은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해당 용어를 삭제하거나 대체해야 하죠. 그런데 이렇게 비포용적인 기술 용어는 표준 커뮤니티에서 개념을 표현할 때 관습처럼 사용하는 전문 용어가 됐을 수 있어요. 표준 개발자는 문서에서 비포용적 전문 용어를 피하거나 대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문서 사용자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비포용적 용어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갈 수도 있답니다.
비포용적 전문 용어는 어떻게 식별하나요?🔍
ISO 및 IEC를 위한 비포용적 용어 및 권장 대체어 목록은 포괄적 용어 목록의 예시일 뿐, 전부는 아니에요. 새 작업을 할 때 바꿔야 하는 다른 표현이 있을 수 있죠. 이걸 확인할 때 도움이 되는 질문 몇 가지를 준비했어요!✅
• 이 용어가 신뢰할 수 있는 사전이나 해당 분야의 스타일 가이드에서 이미 비포용적 또는 비권장 용어로 식별된 적이 있나요?
• 용어의 외연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 사용되는 용어가 함축적 의미나 표준에서 정의된 의미 이외의 뜻을 전달하나요?
• 용어의 함축적 의미가 포용적 용어에 대한 기본 원칙과 충돌하나요?
• 용어를 사용할 경우 오해나 오역이 발생할 수 있나요?
비포용적 전문 용어를 대체하는 단계
경우에 따라 법률, 규정, 계약, 훈련 및 교육, 대외통신문, 기계어 및 기타 비전자 문서에 비포용적 용어가 포함될 수 있어요. 이때 ISO 및 IEC 문서를 개정하기 위해 전문 용어를 한 번에 없애는 것은 어렵죠. 물론 법률이나 규정은 ISO 및 IEC 문서보다 우선이지만 법률이나 규정에서 관습적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ISO 및 IEC 문서에 비포용적 용어를 무기한으로 놔둘 순 없어요.
이전에 비포용적 용어가 문서에 사용된 경우, 문서 개정 시에 용어 및 정의 조항에서 비포용적 용어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표기하고 새로운 포용적 용어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해요.⚒️ 개정된 문서의 어느 곳에도 비권장 용어(denotation: 선호 용어와 동의어이지만 표준화 기구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정한 용어)가 나타나지 않아야 하죠. 법률 또는 규정에서 요구하거나 지속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라면 임시로 전환 기간 새로운 용어와 기존 용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요. 텍스트에서는 포용적인 용어를 먼저 쓰고, 괄호 안에 기존 용어를 덧붙여야 해요. 기계어 코드에서는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기존 용어를 유지하고, 주석에 포용적인 용어를 적어야 해요.
Ex. 텍스트 사용 사례
“기본 보조 장치(노예 장치)는 주 장치와 연결되어 작동합니다”
(포용적인 용어: ‘보조 장치’, 비포용적 기존 용어: ‘노예 장치’)
Ex. 기계어 코드 사용 사례
# Secondary device (previously referred to as 'slave device') operates with the primary device
slave_device.connect_to(master_device)
동등한 개념과 일관성을 가진 대체 용어를 선택해요
대체 용어를 선택할 때는 문서 전체에서 기존 용어를 포용적인 용어로 일관되게 바꿀 수 있어야 해요. 목표는 문서 내 용어와 개념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unmanned aerial vehicle(UAV)’이라는 용어를 대체하고자 한다면 ‘uncrewed aerial vehicle(UAV)’이라고 해야 해요. 또한, 대체 용어를 선택할 때는 이 용어가 다른 언어로 번역될 때도 적절한지 고려해야 합니다.
개정 시에는 포용적 용어로 전환해요🤗
간행된 문서에 비포용적인 용어가 포함돼 있는지 모니터링해야 해요. 문서의 용어는 정기 검토나 체계적 검토 시, 또는 문서 개정 때마다 확인해야 하죠. 이를 위해 더 이상 권장되지 않는 비포용적 용어를 자동으로 검색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요.
개정 시에는 비포용적 용어를 대체할 일관되고 포용적인 용어를 선택하고, 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한 문서에서 발견된 비포용적 용어를 관련된 다른 문서나 문서 그룹에서도 대체할 필요가 있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비포용적 용어를 대체하고 관련 문서 전체에 포용적인 용어를 적용할 전략과 시기를 정해야 해요.
이렇게 비포용적 전문 용어를 피하거나 대체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어요. 결국 문서에서 사용되는 용어는 단순한 언어의 선택을 넘어 그 문서의 신뢰성과 국제적 유용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죠. 비포용적 용어는 특정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있어 보편적으로 이해되기 어렵고, 때로는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어요.🙍♂️
따라서 문서의 사용성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원활한 소통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포용적 용어의 사용이 필수적이죠. 이런 변화가 모여 더 나은 소통과 더 큰 신뢰를 가져올 거예요!🌈
이 게시물은 ISO의 공식 문서(Guidance on the use of inclusive terminology in ISO and IEC documents)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ISO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